5대 금융, 은행장 인선 돌입…내부통제 '연임' 변수로

이정필 기자 2024. 9.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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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금융지주가 은행장을 비롯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들의 본격적인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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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등 금융계열사 대표들 연말 임기만료 몰려
윤석열 정부 3년차 시기상 연임보다 교체에 무게 관측도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최 부총리,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5대 금융지주가 은행장을 비롯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들의 본격적인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자이익에 기반한 호실적에도 배임과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내부통제 문제가 연임과 교체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각각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승계 작업에 착수한다. KB금융 대추위는 사외이사 3명, 상임이사(회장), 비상임이사(은행장) 등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상임이사가 맡는다.

대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계열사 대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자군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후보 선정 결의 후에는 해당 계열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5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등 5개 계열사 대표 6명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까지다.

우리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7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끝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임기가 연말까지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이달 내 승계절차에 들어간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12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끝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조현준 핀크 대표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농협금융지주는 전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농협금융은 이석준 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만료된다.

9개 자회사 중에서는 5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마무리된다. 이석용 농협은행장과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가 승계 대상 명단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12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만료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오기 전 마지막 시기에 경영진 연임보다는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당국에서 금융사고 문제로 날을 세우고 압박해온 만큼 내부통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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