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에도…PC·모바일 메모리 수요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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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 에 대한 걱정을 덜었지만, 부진한 스마트폰·PC 수요는 여전히 우려를 낳는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범용 메모리 수요는 부진이 이어지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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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 가능성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 에 대한 걱정을 덜었지만, 부진한 스마트폰·PC 수요는 여전히 우려를 낳는다.
PC와 스마트폰은 전체 D램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출하 증가가 메모리 시장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반도체 겨울론의 배경 중 하나는 PC,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D램 수요 부진이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범용 메모리 수요는 부진이 이어지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가격(DDR4 8Gb)은 지난 5월 2.1달러로 정점을 찍고, 지난 8월 2.05달러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PC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성수철을 앞두고 메모리 재고를 늘렸지만 판매 실적이 부진해 이제는 재고 비축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국의 무역 제재와 애국 소비 등 효과로 메모리 재고량을 늘려왔으나, 판매 둔화 우려에 직면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마저 제품 출시 초반의 리드타임(주문에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작보다 짧아졌다는 진단이 나와 시장의 경계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PC, 스마트폰 시장도 AI 시장과 흐름을 같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서버에서 PC, 스마트폰 등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
특히 AI 스마트폰의 경우 개인화, 향상된 카메라 기능, 더 똑똑해진 음성 비서 등 더 많은 AI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최근 발표된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D램 메모리 용량이 12~16GB로, 전작 8GB에 비해 높아졌다. 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PC 시장도 내년에는 AI PC가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AI PC 출하량이 올해보다 165.5% 증가한 총 1억142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PC 출하량의 43%에 달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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