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고대로 지준율 0.5%p↓·190조 공급…연휴 내수 회복 총력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판궁성 행장은 지난 24일 금융당국 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천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 입니다.
인민은행은 "인민은행은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통화정책의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오늘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p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가 된다고 설명했는데, 5% 지준율을 시행 중인 금융기관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p 더 인하했습니다.
이날 지준율 조정은 중국 최대 휴가 기간인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목전에 두고 발표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지준율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중앙정치국은 특히 '5% 안팎'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 투자의 주도적 역할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를 발행해 사용해야 한다는 방침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현안을 의제로 다룬 중앙정치국 회의가 이례적으로 9월에 경제 문제를 논의한 건 중국 당국이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국경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회성 지원금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상하이시 정부는 호텔·레스토랑 등 이용과 영화 및 스포츠 경기 관람을 늘리기 위한 5억위안(약 947억원) 규모 쿠폰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정부들도 내수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판 행장이 24일 회견에서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4분기에도 내수와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지 않으면 최대 1조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더 공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상급종합병원 재편에 연 3조3천억 건보재정 투입"
- 여행 늘자 면세초과 '슬쩍'…딱 걸렸다
- 금값 이어 국제 은값도 12년만에 최고치
- 국군의 날, 응급실 가면 50% 더 내나요?
- "징검다리 휴일, 여행 가볼까?"…10명 중 8명 여행 계획했다
- '챗GPT 어머니' 무라티도 떠났다...오픈AI, 고위 인사 퇴사행렬
- 연락두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한달 내 강제출국
- "中 침몰한 잠수함은 디젤 아닌 최신형 공격형 핵잠"
-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머스크, 선거운동 후원자 역할 '톡톡'
- 다음 달 '큰 장' 선다…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대거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