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故 채 해병 어머니의 편지

구민주 기자 2024. 9.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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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지역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 채수근 해병의 동기인 해병 1292기가 9월26일 군복무를 마치고 모두 전역한 가운데, 채 해병 어머니가 유일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에게 편지를 써 공개했다.

전역 하루 전인 9월25일 어머니는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지금 군 생활을 하고 있었으면 미리 숙소 예약하고 아들 만나서 아빠랑 내려올 텐데"라며 "다른 동기들이 다 누리는 작은 기쁨마저도 우린 누릴 수 없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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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경북 예천 지역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 채수근 해병의 동기인 해병 1292기가 9월26일 군복무를 마치고 모두 전역한 가운데, 채 해병 어머니가 유일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에게 편지를 써 공개했다.

전역 하루 전인 9월25일 어머니는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지금 군 생활을 하고 있었으면 미리 숙소 예약하고 아들 만나서 아빠랑 내려올 텐데"라며 "다른 동기들이 다 누리는 작은 기쁨마저도 우린 누릴 수 없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며 "힘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에 진실이 밝혀지길 꼭 지켜봐 달라. 그것만이 엄마가 그나마 살아야 할 이유"라고 적었다.

'채 해병 특검법'은 야당 주도로 네 번째 발의돼 9월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에서의 재표결 정국이 또 한번 반복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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