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클럽→UEL 손흥민 갈아먹는 '살인일정'...포스테코글루 감독 "SON, 좀 피곤하다던데?"

권수연 기자 2024. 9. 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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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이 조금 피로하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두고볼 여지는 있어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승리의 기쁨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부상 관련) 이야기는 안했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곤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메디컬 팀과 얘기해보지는 않았다"고 짤막한 상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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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이 조금 피로하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두고볼 여지는 있어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승리의 기쁨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 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전반 7분에 라두 드라구신이 가라바흐의 주니뉴를 넘어뜨리며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뒤흔들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대 문전에 있던 파페 사르가 튕겨져나오는 공을 받아 그대로 꽂아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12분에 이브 비수마가 옐로카드를 받아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토랄 바이마로프가 슛에 실패하며 토트넘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왔다. 쐐기골 기회를 받은 주장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깜짝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한 차례 튕겨졌지만 쇄도하던 솔란케가 받아 도로 차넣으며 득점이 됐다. 손흥민은 그대로 어시스트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솔란케의 득점이 터진 직후 주저앉아 벤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몸에 이상이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교체 사인이 떨어지지 않자 결국 스스로 걸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몸 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만 32세의 손흥민은 올해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 프리시즌 친선전부터 시작해 6월 A매치를 마친 후 곧바로 클럽 개막전에 돌입했고,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9월 A매치를 소화한 후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만에 3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에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토트넘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손흥민

토트넘을 지휘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부상 관련) 이야기는 안했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곤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메디컬 팀과 얘기해보지는 않았다"고 짤막한 상태를 전달했다.

토트넘은 사흘 뒤 또 공식전에 나선다. 30일 오전 12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클럽 경기에 한동안 출전하지 않더라도 10월 열릴 A매치가 걸려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과 15일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을 대비한다. 이에 따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기자회견과 함께 월드컵 3차 예선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장 시즌 중 2주 앞으로 다가온 A매치를 소화해야하며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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