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경기 일정 조절 필요"

이상필 기자 2024. 9. 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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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혹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선수 혹사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경기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함께 잉글랜드 선수협회(PFA)가 선수 혹사 문제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으면서 FIFPRO가 다시 한번 경기 일정 조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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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혹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선수 혹사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경기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함께 잉글랜드 선수협회(PFA)가 선수 혹사 문제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으면서 FIFPRO가 다시 한번 경기 일정 조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인 손흥민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일정과 이동 거리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FIFPRO 보고서에서 가장 이동 거리가 긴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5206킬로미터를 비행해 카타르에서 런던으로 복귀했다. 한국 경기 6경기(600분)에 출전한 후 4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FC와의 경기에 투입됐다. 이건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라고 고갤 가로저었다.

또한, 김 총장은 "잉글랜드 선수협회를 비롯해 부상 위험을 언급한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발언 직후 경기에 나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미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FIFPRO 구성원 모두 화가 단단히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결국은 선수들은 부상으로 쓰러질 수밖에 없다. 보고서에 여러 차례 경종을 울렸는데도 아직 위기 의식이 없다. 이러다 정말 선수들이 다 쓰러지면 그땐 어찌할 것인가. FIFPRO와 PFA는 지금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 간에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FIFPRO에서 언급했다. FIFPRO가 의뢰한 안전보건규칙에 위반된 점이 없는지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언론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선수협회 마에타 몰랑고 회장은 "남자 선수들이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과도한 업무(경기 및 훈련)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이에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로드리 선수가 선수 혹사에 발언한 직후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상당히 안타깝다. 한국 선수협은 조만간 영국 선수협회에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손흥민 선수도 부상 없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한국 선수들도 혹사에 노출되지 않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선수협은 FIFPRO와 공조를 통해 OSH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선수들 및 언론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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