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국도 소비쿠폰 주는데 우린 왜…반국민적 국정운영"

"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있고 서민 숨통 열 예산 안된다는 것"

(서울=뉴스1)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내수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최대 경제도시라는 상하이가 28일 소비 촉진을 위해서 약 5억 위안의 쿠폰 발행한다고 한다"며 "중국도 한다. 근데 우리는 왜 안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 경기 전망도 31개월 연속 부진 기록하고 내수 침체 계속 장기화하고 있다"며 "한 집 건너 한 집씩 폐업하고 있는데. 매출 좀 올려주면 안 되나"고 반문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을 재 표결했으나 부결돼 폐기됐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부자들 세금이나 깎아줄 돈은 있고, 서민들 숨통이라도 열릴 수 있게 하는 그런 예산은 쓸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반국민적인 국정운영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나라 살림이 동창회나 계모임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재정·세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56조 4000억 세수 펑크 이어 올해도 30조 달하는 세수 펑크 벌어질 거란 정부 추계가 나왔다"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 부자 감세 밀어붙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경제 무능 실정으로 나라 살림이 파탄 나고 국민 삶 휘청인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재정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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