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는 좋은데 교통이 문제…축구협회 대책 마련은?
[앵커]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대한축구협회에 또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잔디 문제로 다음달 월드컵 3차 예선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하는데, 팬들이 이동할 교통 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논두렁같은 잔디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축구대표팀.
국회로 간 이임생 기술이사가 마지막으로 던진 화두도 잔디였습니다.
[이임생/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 "위원님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 선수들한테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대안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미르 스타디움을 택했습니다.
서울 기준 약 50km 떨어져 있어 거리가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경기장 진입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비좁아 교통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넓은 5차선 도로와 뚜렷하게 비교됩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경기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경전철역에 내려 15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일단 교통 경찰과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셔틀 버스 운행, 관중 참여 이벤트를 열어 분산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다행히 미르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짧고 촘촘하게 깔린 녹색 잔디에서 뛴 선수들은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강현묵/수원 삼성 : "좋아요. 잔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원정이랑 비교했을 때 용인 이곳은 잔디가 좋은 것 같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대체구장을 찾았지만 이번엔 교통이 또다른 문제로 떠오른 상황.
그동안 기대이하의 행정력을 보여준 축구협회가 예상되는 교통대란을 해결할 묘수를 내놓을지 우려스런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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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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