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아닌 '랩: 퍼블릭', OTT 업고 날개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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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의견은 수년 전부터 존재했다.
과거 '쇼미더머니' 관련 음원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나란히 점령했던 전성기 시절이 무색하게 '쇼미더머니'는 논란의 연속으로 점점 힘을 잃었다.
'랩:퍼블릭'의 부상은 '쇼미더머니'가 더 이상 이전의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했음을 상징한다.
'쇼미더머니' 이후 새 힙합 서바이벌 '랩컵' 등이 전파를 탔으나 별다른 화제성을 모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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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경연이 갖고 있는 진부함 극복할까
최소한의 룰과 미션으로 캐릭터성 자체 완성
과거 명성 찾을지 기대감 높아
'쇼미더머니'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의견은 수년 전부터 존재했다. 과거 '쇼미더머니' 관련 음원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나란히 점령했던 전성기 시절이 무색하게 '쇼미더머니'는 논란의 연속으로 점점 힘을 잃었다. 시즌11까지 거듭한 만큼 더 이상 원석의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적어진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티빙으로 판을 옮긴 '쇼미더머니' 제작진은 어떤 신선함을 내세울 수 있을까.
티빙의 새 오리지널 예능 '랩: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이다.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킨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외부와 단절된 미지의 공간에서 래퍼들은 랩 배틀을 통해 세력을 키우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차원의 힙합 서바이벌로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랩:퍼블릭'의 부상은 '쇼미더머니'가 더 이상 이전의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했음을 상징한다. 지난 2022년 시즌11을 론칭한 '쇼미더머니'의 최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1.2%가 고작이었다. 당시 Mnet 측은 폐지설을 부인하면서도 새로운 시즌을 내놓지 않았다. '쇼미더머니' 이후 새 힙합 서바이벌 '랩컵' 등이 전파를 탔으나 별다른 화제성을 모으지 못했다.
여기에 '랩:퍼블릭'의 공개 소식이 전해지며 잠잠했던 힙합 신을 다시 전성기로 이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특히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갖고 있는 노하우가 십분발휘될 예정이다. '쇼미더머니'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주류 시장에 들어오게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 '굿걸' 등 래퍼를 조명하는 여러 서바이벌이 등장했고 힙합 경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나날이 늘었다. 다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출연자들의 신선함이 떨어지고 경연 방식에 대한 지적도 늘어나며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모양새다.
'랩:퍼블릭'은 랩을 하는 사람들이자 래퍼들의 리퍼블릭(공화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사위원 없이 래퍼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서사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드라마틱한 재미를 예고한다. 정우영 PD는 "래퍼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라는 세계관을 접목해 래퍼들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로운 방식을 접한 래퍼들 역시 흥미로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분명히 '쇼미더머니'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포부다.
최효진 CP는 "힙합 프로그램들을 수년간 진행해 오면서 지켜본 래퍼들은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음악에 열정적인 래퍼들의 진면목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OTT로 판을 옮긴 것은 '쇼미더머니'와는 또 다른 차별점을 꾀하게 된 지점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표현의 자유다. 타투나 욕설 등이 가감없이 담기며 출연자들도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랩으로 건설한 최초의 사회 랩퍼블릭, 모든 조건이 리셋된 이곳에서 60인의 래퍼들은 오로지 랩으로만 맞붙는다는 설정이다. 래퍼들의 무자비한 생존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제작진은 '쇼미더머니'를 통해 캐릭터성의 중요성을 느꼈고 이번에도 캐릭터성을 한껏 강조한다. 400명에 달하는 래퍼들을 만났고 프로그램 취지와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이들이 선발돼 방송에 나오게 됐다. 최소한의 룰과 미션으로 래퍼들이 스스로 서사를 완성하게끔 만든다. 개성과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리얼리티성도 가미돼 보는 재미를 높인다. 여기에 '쇼미더머니' 특유의 파격적인 룰이 또 한번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심사위원 없이 래퍼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구성이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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