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 피해자 코스프레 뻔뻔…검찰 엄정 수사해야"

"문, 대통령 때 전 정권에 정치보복 수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기현 의원이 지난 7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위였던 서모씨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데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관련 의혹은 현재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엄정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적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을 요청한다고 한다"며 "이번에도 역시 민생이 아니라 '문생(文生)'이 그들의 주된 관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로 전직 대통령 2명을 비롯해 200여 명을 구속시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 예우가 아닌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이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했던 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 놓고서 막상 자신이 수사를 받게 되자 정치보복이니, 정치 탄압이니 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또 "2018년에 있었던 울산시장 선거 공작에서 보았듯이, 문 전 대통령은 저 김기현에 대한 정치 탄압의 배후 몸통이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문 전 대통령의 울산시장 선거 공작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지은 죄는 태산보다 높고 크다"며 "아무리 의석수의 힘이 세다고 해도 법과 원칙을 꺾을 순 없다. 수사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