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안보 싱크탱크 “MBK, 중국과 강력한 유대관계…적대적 인수로 글로벌 공급망 악영향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에너지·안보 분야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SAFE가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시도와 관련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takeover attempt)'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끼칠 악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SAFE 측은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K-중국 강력한 유대관계, 미국과 동맹국에 경종 울리는 사안”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가기간산업 미래에 악영향” 우려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국 에너지·안보 분야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SAFE가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시도와 관련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takeover attempt)’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끼칠 악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SAFE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 MBK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다”고 크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실질적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에 이어 MSP의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이번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이와 관련 SAFE 측은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아연·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 톤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국내외 업계 안팎에서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정부에 당사가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될 경우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bigroo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 아내 차에서 男삼각팬티 나왔는데…“제가 고소 당했다” 무슨 일?
- 골프 캐디와 20년간 ‘불륜’…“암 걸리고 파산하자 돌아온 父, 모셔야 할까요?”
- “친부모에 버림 받아 계모와” 눈물 뚝뚝 흘린 113만 인플루언서…‘기부’까지 받았는데, 알고
- “연예인만 하는 줄 알았더니” 너도나도 보톡스 난리…떼돈 번다
- 정상훈, 드라마·뮤지컬·예능 독보적 '올라운더' 활약
- 장근석 암 투병기 공개…"암이라는 단어의 공포감 상당"
- ‘성폭행 가해자 50명’ 공개 법정에 세웠다…70대女, ‘페미 영웅’으로 떠올라
- "속지마세요 진짜" 김신영도 당했다…"심각하다, 강하게 나가겠다" 사칭범에 경고
- "이효리 만세"…60억 서울집 이사 앞두고 제주 이웃과 작별 파티
- “버튼 누르면 5분내 숨져” ‘자살캡슐’ 결국 첫 사용…60대 미국인女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