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여성들로 SNS 도배, 주머니엔 모텔 영수증…이게 바람 아닌가요?"

소봄이 기자 2024. 9.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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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모텔 영수증이 발견 되는가 하면, 전 여자 친구와 사랑의 채팅을 나누기까지 한 남편 때문에 상처받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연옥의 의심이 깊어진 데에는 정대호의 SNS도 한몫했다.

정대호가 "카드 만들면서 몇 번 봤다. 그러다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온다더라. 그김에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고 해명하자, 이연옥은 "만삭인 여자한테는 충격이다. 육체적 바람만 바람이 아니다. 당연히 바람 아니냐"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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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주머니에서 모텔 영수증이 발견 되는가 하면, 전 여자 친구와 사랑의 채팅을 나누기까지 한 남편 때문에 상처받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결혼 22년 차 '의심 부부' 정대호(50), 이연옥(46) 부부가 출연해 갈등을 털어놨다.

이날 정대호는 버스로 출퇴근하는 게 힘들다며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싶다고 졸랐다. 정대호가 "그냥 차를 타고 다닐까?"라고 하자, 이연옥은 "당신이 이 사람, 저 사람 다 태우고 다닐 것 같다"고 의심했다.

과거 정대호가 세 차례 외도했다고 오해할 만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 이연옥은 인터뷰에서 "남편이 여자들과 쉽게 친해진다. 차를 가져가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며 "남들한테는 되게 잘한다. 특히 여자들한테. 여자들에게 자질구레하게 전화가 오고, 허튼짓 안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 남편이 끼를 흘리고 다닌다"고 불안해했다.

정대호는 이연옥과 말다툼을 하는 와중 가게 직원이 음식을 서빙하자, 활짝 웃으며 상냥한 말투로 인사해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장면을 본 박하선은 "방금 싸우지 않았냐? 남의 여자한테 말을 저렇게 (예쁘게) 하냐? 홀리고 다니시네"라고 깜짝 놀랐다.

이에 이연옥은 "저 여자한테 웃는 것처럼 나한테도 웃어줘라. 난 남자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남들한테만 환한 웃음을 보여주고"라고 황당해했다.

이연옥의 의심이 깊어진 데에는 정대호의 SNS도 한몫했다. 정대호는 수많은 여성을 포함해 2000명 정도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게다가 정대호의 SNS 피드는 노출 있는 여자들 사진으로 도배됐고, "오빠! 오빠 오늘 쉬는 날이죠?" 등 스팸 메시지까지 와있었다.

('이혼숙려캠프')

또 이연옥은 "자기 와이프한테는 잘해주지도 못하고 챙겨주지도 못하면서. 꼭 바람피울 때는. 당신이. 당신 옛날에 바람피울 때 그랬잖아"라고 과거를 언급했다.

알고 보니 정대호는 카드사 직원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남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연옥이 확인해 본 결과, 통화 내역에는 이들이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대호가 "카드 만들면서 몇 번 봤다. 그러다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온다더라. 그김에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고 해명하자, 이연옥은 "만삭인 여자한테는 충격이다. 육체적 바람만 바람이 아니다. 당연히 바람 아니냐"고 분노했다. 반면 정대호는 "감정이 없지 않냐. 만나지도 않았다. 그게 어떻게 바람이냐"고 답답해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연옥은 정대호의 주머니에서 90만원어치 단란주점, 4만원짜리 모텔 영수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정대호는 "내가 간 게 아니라 선배가 간 거다. 내가 계산한 거다. 회사 카드로"라며 "(회사 선배가) 술에 너무 취해서 인사불성이었다. 택시를 태워서 보낼 수가 없어서 모셔다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연옥은 정대호가 전 여자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도 봤다며 "보는데 손이 떨리더라. '내 사랑', '귀요미', '애교는 여전하네', 보고 싶다', '우리 꼭 만나자' 등 외도보다 더 심한 말이 오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대호는 "상대방이 바닷가를 가고 싶다더라. 그래서 가자고 가볍게 던진 이야긴데 글이다 보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부부는 이 사건으로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이연옥의 용서로 끝났다고 한다. 이연옥은 아직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정대호는 그런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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