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율운항 선박 출항…“1년간 검증”
[KBS 부산] [앵커]
갈수록 부족한 선원에 치솟는 운항 요율, 여기에 항해 중 사고까지 해운 선사의 고민이 깊은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민-관 사업단이 천6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자율운항' 컨테이너선이 최근 부산-동남아시아 항로에 투입됐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800TEU급 중소형 컨테이너선 '포스 싱가포르호'.
길이 165m, 높이 14m 규모에, 시속 36km까지 운항할 수 있고, 승선원은 22명입니다.
여느 컨테이너선과 달리, 선박자동식별장치 2대와 레이더 2대, 고성능 카메라 4대에 자체 통신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운항 중 인공위성을 통한 다른 선박 확인은 물론 항로에 갑자기 나타난 물체를 감지해 선박 스스로 방향을 바꾸는, 지능항해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개발비 천6백억 원이 투입된 바다 위 자율주행 차, 국내 최초 '자율운항' 컨테이너선입니다.
[신재호/팬오션 해사기술실장 :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포스 싱가포르의 위치, 연료 소모량 등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항로를 선정할 수 있고요."]
부산항 북항에서 첫 닻을 올린 포스 싱가포르호는 앞으로 1년 동안 한국~동남아 항로를 운항합니다.
전체 운항 약 500시간 중 갈 때 30분, 올 때 30분, 이렇게 1시간가량 자율운항을 적용합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지능 항해와 기관 자동화, 사이버 보안 등 핵심 기술 점검을 거쳐 자율운항 시간을 차츰 늘리기로 했습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차관 : "이번 실증은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밑거름이 되어 우리나라 해운과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오는 2032년 240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팬오션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통합사업단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선박 국제표준(code)을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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