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하는데"…카드론 금리 왜 안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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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하반기 카드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몇 년간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치솟으며 카드업계의 업황이 악화됐는데,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신용등급 AA+ 여전채 3년물 평균 금리가 연 3.2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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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하반기 카드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몇 년간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치솟으며 카드업계의 업황이 악화됐는데,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서민들의 급정창구인 카드론 등 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신용등급 AA+ 여전채 3년물 평균 금리가 연 3.256%를 기록했다.
2022년 초 2%대 중반대까지 내렸던 여전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같은 해 10~11월 6.0%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해에도 줄곧 4%대를 유지했고 같은 해 10월30일에는 4.932%로 5%에 육박했는데, Fed의 빅컷으로 3%대 초반까지 내려 앉은 것이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카드사들의 비용은 크게 늘었고 실적은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은 총 3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7590억원) 대비 40.7%(1조1231억원) 증가한 규모다.
여전채 금리가 내리자 카드사들은 축소했던 고객 혜택을 다시 확대하고 나섰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폭 축소했던 무이자할부 기간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신한·삼성·KB국민 등은 온라인 쇼핑, 여행·항공·면세점 등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BC·NH농협카드 등은 이달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무이자할부 혜택을 최장 6개월로 확대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42%로 전월(14.47%)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15.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 14.82%, 롯데카드 14.80%, KB국민카드 14.30%, 신한카드 14.18%, 현대카드 13.88%, 하나카드 13.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채 금리는 카드론 등 대출금리에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반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해 여전채 금리가 1%까지 떨어졌지만, 차환을 해야 하는데 저금리 시절 수준과 비교해 금리가 1%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여력이 생긴 것은 맞지만 엄청나게 좋아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떨어지간 했지만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금리에 위험도 등 여러 요소가 고려돼야 하기에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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