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정몽규 4연임 승인 불허…홍명보 선임, 다시 공정한 절차 거쳐야"

김건일 기자 2024. 9. 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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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연임을 강행할 경우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거다. 원래는 거기(대한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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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석상에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면서 4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연임을 강행할 경우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한 배경을 두고 "여러 지적을 통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 때 정 회장이 사퇴 뜻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잘 정리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현안 질의에서 정 회장은 4선 연임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말에 거듭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회장의 이 발언을 두고 유 장관은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연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은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거다. 원래는 거기(대한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석상에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면서 4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석상에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면서 4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24일 국회 질의에서 4선 연임 도전 의지를 묻는 말에 정 회장은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 대해 4선 연임으로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내 거취 문제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생각하겠다"고 돌려말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석상에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면서 4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 연합뉴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이임생 이사를 둘러싼 문제가 거듭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KFA 정관 제7장 9항 ‘분과위원회 업무에 대한 이사회 승인, 추인, 보고 등을 포함한 세부 업무 절차는 이사회 결의에 의한다’란 조항을 언급하며 전력강화위 임무를 이사회 결의 없이 넘겨받은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선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임생 이사가 작성한 감독 후보 평가표를 봐도 객관적인 지표 없이 주관적인 서술만 가득해 홍명보 감독 선임이 특혜로 비춰지는 걸 피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이임생 이사를 둘러싼 문제가 거듭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KFA 정관 제7장 9항 ‘분과위원회 업무에 대한 이사회 승인, 추인, 보고 등을 포함한 세부 업무 절차는 이사회 결의에 의한다’란 조항을 언급하며 전력강화위 임무를 이사회 결의 없이 넘겨받은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선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임생 이사가 작성한 감독 후보 평가표를 봐도 객관적인 지표 없이 주관적인 서술만 가득해 홍명보 감독 선임이 특혜로 비춰지는 걸 피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발 더 나아가 정 회장의 사퇴 의사를 물었으나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덧붙여 유 장관은 홍 감독에 대해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것이 좋다"며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그렇게 해야 국민, 팬들이 납득 할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도 훨씬 더 정당할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7월 중순 축구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겠다며 축구협회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다음 달 2일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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