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숙박 검색·예약 '3일→3분'…전세계 여행사 홀린 K-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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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여행과 달리 단체 관광이나 출장 때 이용할 숙박시설을 찾고 예약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원 수와 방문 성격 등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여행사 담당자가 대응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여행사는 단체가 원하는 조건과 가격대의 호텔을 찾기 위해 직접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돌리고 일일이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일련의 절차에 평균 3일 정도가 걸린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가격 결정에 있어서도 담당자의 재량이 크게 작용한다.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는 "굉장히 간단한 모델이다. 그룹 예약을 할 때 입력하는 조건 값들을 모두 데이터로 인식해 리아가 최적의 주문서를 완성하고 단체 견적을 자동으로 호텔에 이메일로 보낸다"고 했다.
여행사로부터 투숙객 특성을 일일이 전달받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호텔 입장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례로 이슬람 출신 방문객이 호텔에 투숙할 경우 식사에 돼지고기를 넣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팝업창이 자동으로 뜨는 식이다.
수백명 단위의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이 찾아와도 일일이 조사할 필요 없이 AI가 알아서 방문객 상황을 반영해 유의사항을 분류하고 조언하기 때문에 단순 업무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병주 대표는 "투숙하는 단체 규모가 클수록 실수가 생기기 쉽고 그만큼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리아는 오프라인 여행사 상담원이 고객을 응대하듯 고객이 원하는 질문과 결과를 추론한다. 이를 정형화한 정보로 전달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업무 방식은 전화나 메일, 오프라인 미팅이었고 가격도 정확하지 않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것을 간단히 자동화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기술이라는 점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고 이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호텔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별도의 B2B 가격이 존재한다. 그것을 찾고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본래 알고 있었던 호텔 외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여행사들이 리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아드코퍼레이션은 다음달 중 '스마트 호텔 찾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호텔들의 그룹 가격과 B2B 가격을 예측해 여행사가 해당 가격을 확인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리아를 통해 호텔에 대한 그룹 예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그는 "일반적인 GPT 모델이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을 학습했다면 리아는 인터넷에 존재하지 않는 B2B 정보를 학습했다. 디지털화되지 않은 정보를 직접 발로 뛰면서 얻고 디지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아드코퍼레이션은 내년부터는 글로벌 단체 항공 예약, 단체 여행 투어, 가이드 및 액티비티 예약 등 다양한 여행 부속 서비스를 여행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타겟 국가로는 동남아시아권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여행에 필요한 부분은 크게 3가지다. 호스피탈리티와 항공권, 레저 영역"이라며 "호텔로 시작했고 그 다음 큰 영역인 항공권으로 넘어가려 한다. 액티비티까지 한 번에 패키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리아드코퍼레이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프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AC(액셀러레이터) MYSC(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경영 컨설팅과 투자유치, 대기업 파트너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리아드코퍼레이션은 연내 10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더욱 쉽게 소통하고 거래하며, 업무 효율화를 통해 사람들이 훨씬 간편하게 여행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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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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