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랍·잇단 운전기사 피살’ 페루 수도권에 국가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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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업가 피랍과 현지 대중교통 운전기사 피살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페루 수도권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는 현지 시각 26일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날부터 60일간 리마 광역 수도권과 카야오 내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내린다"며 "군과 경찰이 내부 질서 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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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업가 피랍과 현지 대중교통 운전기사 피살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페루 수도권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는 현지 시각 26일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날부터 60일간 리마 광역 수도권과 카야오 내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내린다”며 “군과 경찰이 내부 질서 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처 대상지 중에는 현지 경찰이 베네수엘라 국적의 폭력조직원 3명에게 납치된 한인 사업가를 전날 새벽 극적으로 구출한 인데펜덴시아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페루 리마를 중심으로는 흉포한 범죄자들에 의한 살인·강탈·협박 등 사건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특히 한인 사업가 피랍 사건뿐만 아니라 버스와 택시 등 운송업 종사자를 표적 삼은 강력 범죄가 최근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엔 버스 운전기사가 괴한에게 저항하다 목숨을 잃는 등 지난달 말부터 한 달 남짓 사이에 4명의 대중교통 기사가 도심에서 살해됐습니다.
운송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들은 23일부터 신변 안전을 촉구하는 시위와 파업을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각급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직장인 원격 근무를 장려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루 정부에서 치안 강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안전 공지를 통해 버스 탑승 시 차량 지연에 유의할 것과 차량 운행 중 정차 시 물건 판매·구걸·세차 등 방식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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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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