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상륙 임박…버지니아까지 비상사태

김경수 2024. 9. 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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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이 최대 풍속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돌풍을 동반하고 미국 플로리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플로디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버지니아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저지대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도로 곳곳에도, 집 앞마당에도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플로리다 상륙을 앞두고 이미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일부 해안에 최대 6m의 해일이 예보된 가운데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탬파 등에서 공항 3곳이 폐쇄됐습니다.

[론 드샌티스/미 플로리다주 주지사 : "일부 지역은 이미 허리케인의 영향을 느끼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북부에 있다면 대피할 시간은 아직 있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대피소에 갈 시간은 있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최대 풍속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돌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영향권에 있는 각 주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미국 수도가 인접한 버지니아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디앤 크리스웰/미국 연방재난관리청장 : "이번 허리케인은 여러 주를 거치면서, 플로리다에서 테네시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폭풍 해일로 인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3등급, 대형 허리케인 헐린은 현지 시각 26일 저녁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합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허리케인이 빠른 속도로 남부 애팔래치아산맥과 미국 남동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서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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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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