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ACL→강등" 스플릿 2R, 일찌감치 분리된 파이널A+B…K리그1 최후의 전쟁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플릿 분기점까지 2라운드가 남았다. 하지만 그림은 이미 완성됐다. 일찌감치 '스플릿 운명'이 결정됐다. 파이널A에는 울산 HD(승점 55), 김천 상무(승점 53), 강원FC(승점 51), 수원FC(승점 48),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이상 승점 47)이 포진한다. 광주FC(승점 40),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34),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는 파이널B다. 파이널A에선 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ACL2) 티켓 전쟁이 벌어진다. 파이널B는 서바이벌 전장이다. 최하위 12위는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가 결정된다.
K리그1은 다음달 6일 33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와 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32라운드부터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다. K리그 3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선두 울산과 9위 대전이 이번 라운드의 첫 문을 연다. 두 팀은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암울했던 대전은 '최악'에서 벗어났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왕도는 없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같은 시각, 포항스틸야드에선 포항과 인천이 맞붙는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조르지의 극장골을 앞세워 강원을 2대1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코리아컵(FA컵) 결승에 올라 있어 ACL 티켓을 거머쥘 경로는 다양하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은 리그 4위 안에 들어가야 최상위 전장인 ACLE에 출전할 수 있다. 포항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갈 길 바쁜 인천은 '생존왕'의 저력을 다시 입증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의 1승1무3패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포항은 올 시즌 인천과 두 차례 상대해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1위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대구를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반전이 절실한 강원이다. 4연승을 질주하며 시도민구단 사상 첫 '우승 꿈'에 부풀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무)에 빠져있다. 이상헌(10골)과 양민혁(9골)을 앞세워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54골)을 뽐내지만, 최다 실점에서도 2위(48골)다. 결국 수비에서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대구는 올 시즌 강원에 0대3, 1대2로 패했다. 그래도 공격에선 세징야가 건재하고, 센터백에 자리잡은 카이오의 활약도 돋보인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대구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100% 파이널A 기록이 깨진 전북도 키워드가 '서바이벌'이다. 전북은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만난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질주하며 안정을 찾았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카이나를 앞세워 광주를 침몰시키는 저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전북과의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하다. '강등 사정권'에서 탈출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같은 시간, 김천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와 일전을 치른다. 김천은 내심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광주는 파이널A 진출 실패의 악몽을 털어내야 한다. 6위 서울은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수원FC와 대결한다. 수원FC는 연패에 빠졌지만 파이널A행은 큰 수확이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5년 만의 '상스(상위 스플릿)'로는 만족할 수 없다. 최소 ACL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 목표다. 두 팀의 승점차는 단 1점,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FC와의 두 차례 만남에서 전승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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