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찾은 젤렌스키…미 "10조 원 규모 지원"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무기를 포함해 약 10조 원 규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원을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도 확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승리하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미국은 79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 원 규모의 안보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사거리 130km의 미사일도 포함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승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만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도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부통령) :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는 확고합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 쪽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공화당은 젤렌스키가 대선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원 행사라며 발끈했습니다.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젤렌스키가 미국에 올 때마다 돈을 챙겨간다며 비꼬듯 말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전 대통령) :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장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하라고 말할 것입니다.]

결국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기덕)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