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기 부진 우려에…기업심리 3개월째 '악화'

남주현 기자 2024. 9.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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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영향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내수 기업 심리가 3개월 연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 기업도 2개월 째 악화됐다.

내수기업은 88.9로 2.6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에서의 수요 감소 등이 작용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화학 쪽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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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 작용
제조업·비제조업·수출·내수 모두 하락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356억 달러, 수입은 4.5% 줄어든 34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7억9900만 달러, 연간 누계는 310억6000만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 중이다. 23일 부산 남구 감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09.2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영향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내수 기업 심리가 3개월 연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 기업도 2개월 째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 판단을 보여주는 9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2로 전월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89.4) 이후 최저치로 3개월 째 내림세다. 다음달 전망 CBSI는 0.1포인트 떨어진 92.6으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9월 제조업 CBSI는 90.9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생산과 제품재고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

비제조업CBSI는 91.4로 전월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째 내림세다. 자금사정과 매출 감소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4.0을,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진 91.5로 조사됐다.

수출기업CBSI 실적은 95.4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5월( 95.1) 이후 최저치다. 내수기업은 88.9로 2.6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94.1을 기록해 전월대비 2.3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89.7로 0.5포인트 낮아져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9월 제조업 실적은 1차금속,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1차금속은 건설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에 영향받았다. 석유정제·코크스는 정제 마진 하락에 기인한다. 화학물질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따른 수출 감소가 작용했다.

10월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9월 비제조업 실적은 운수창고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해상운임 하락 및 국외 화물 수송 물동량 감소에 운수창고업이 영향받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의 매출 감소에 정보통신업이 악화됐다.

10월 비제조업 전망은 정보통신업 및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에서의 수요 감소 등이 작용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화학 쪽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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