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전년 대비 줄어…ELS 수요 감소

홍재영 기자 2024. 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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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고 상환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집중된 HSCEI(홍콩항셍) 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상환 일정 및 ELS 수요 감소로 6월말 잔액은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은 27일 2024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7000억원 감소했으며, 상환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중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아 지난 6월말 기준 잔액은 8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8000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직전 반기 대비로는 55.3%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HSCEI 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감소했고 비중(50.5%)도 전년 동기 대비 25.8%p(포인트) 줄었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 늘었고 비중은 43.9%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이 7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자산으로서 주요 해외지수의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기초 ELS 발행 비중이 코스피200 비중을 밑돌았다.

상품구조별로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원 감소했고 비중(16%)은 15.4%p 감소했다.이 중 저(低)Knock-In형 ELS 발행 비중이 97%로 대부분이었다.

한편 상반기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직전 반기 대비로는 15.6% 줄었다. 상반기 만기상환(17조2000억원)의 경우 HSCEI 기초 ELS의 만기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돼 전년 동기 대비 126.3% 증가했다.

지난 6월말 ELS 발행잔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24.3%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54.9% 감소했는데 이는 HSCEI 지수 기초 ELS의 만기상환이 올 2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주요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 기초 ELS가 13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S&P500, 코스피200, 유로스톡스50 기초 ELS의 발행잔액은 지난해 6월말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한편 올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고 직전 반기 대비 38.8% 늘었다. 같은 기간 DLS 전체 상환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었고 직전 반기 대비 29.8%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기준 DLS 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8.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6월말 파생결합증권 잔액(80조5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2조8000억원 감소, 비중(67%)은 8.1%p 증가했다. ELS의 자체헤지 규모는 4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14.4%p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8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을 6조1000억원 초과했다. 부채평가액은 파생결합증권 발행가액의 월말 평가잔액 등을 말한다.

올 상반기 투자자들의 투자손익률은 ELS의 경우 연 -7.3%로 전년 동기 대비 13.7%p 감소했고, DLS는 연 2%로 전년 동기 대비 0.9%p 감소했다. 올 상반기 HSCEI 기초 ELS의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됨에 따라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3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억원 감소했다.

6월말 녹인(손실 발생 기준)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7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0.8% 수준이고 전액 ELS에서 발생했다. 노인 발생 HSCEI 기초 ELS 중 5조2000억원이 상반기에 만기상환돼 6월말 기준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10.2%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 발행현황,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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