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 갖춘 KCC 디욘테 버튼, 소노전에는 패스에 집중

손동환 2024. 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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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테 버튼(192cm, F)은 고양 소노와 연습 경기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부산 KCC는 26일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소노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91-88. KCC의 승리였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과정이 중요했다. 특히, 디온테 버튼과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의 경기력이 그랬다. 두 선수 모두 KCC를 이끌어야 하는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아직 장염 증세를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버튼 홀로 연습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버튼은 이승현(197cm, F)과 함께 나섰다. 이승현이 앨런 윌리엄스(204cm, C)를 막기에, 버튼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자기 매치업인 정희재(196cm, F)를 상대로, 돌파와 킥 아웃 패스를 섞었다. 요약하면, 돌파 후 비어있는 슈터를 잘 찾았다.

또, 버튼은 본연의 폭발력을 초반부터 보여주지 않았다. 수비 로테이션과 패스, 볼 없는 움직임 등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국내 선수의 역량을 살리려고 했다. 허웅(185cm, G)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이 점점 활력을 보여줬고, KCC는 23-27로 소노와 간격을 좁혔다.

버튼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다만, 최준용(200cm, F)-이승현과 함께 나섰다. 수비 부담을 더 덜 수 있었다. 반대로, 공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프론트 코트 라인의 색채가 다양해져서였다.

버튼도 선수들의 특색을 아는 듯했다. 그렇지만 앨런 윌리엄스나 DJ 번즈(204cm, C)와 매치업해야 할 때, 피하지 않았다. 이승현이나 최준용의 도움수비를 믿는 듯했다.

실제로, 앨런이나 번즈를 효율적으로 막았다. 빠른 반응 속도와 버티는 수비, 높은 점프로 골밑 수비를 해냈다. 때로는 소노 메인 볼 핸들러인 이정현(187cm, G)의 공격 반경을 좁히기도 했다. 버튼의 넓은 수비 범위와 다양한 매치업이 더 돋보였다.

또, 국내 선수들이 흥분할 때, 버튼은 보이스 리더를 자처했다. “Let's play”나 “Next play”라는 어구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혹은, “Keep aggressive”라는 어구로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직접 해결하는 사례도 있었다. 동료들의 패스를 이어받은 버튼은 번즈를 달고 뜬 후 점퍼 성공. 연습 경기를 찾아온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37-46까지 밀렸던 KCC도 45-5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버튼은 3쿼터에도 패스를 먼저 봤다. 1대1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 기여도를 높였다. 높은 점프와 빠른 스텝으로 소노 국내 선수들을 하프 코트 부근부터 압박했다. 그 후 속공 가담(트레일러)으로 림 근처에 빠르게 접근. 앨런의 체력을 떨어뜨렸다.

반대로, 버튼의 운동 능력과 에너지 레벨은 후반부에도 두드러졌다. 수비 리바운드와 공수 전환, 볼 없는 움직임 등으로 KCC에 기여했고, KCC는 3쿼터 종료 4분 전 66-58로 소노와 간격을 벌렸다.

또, 버튼은 3쿼터 종료 1분 52초 전 앨런을 1대1로 막았다. 앨런을 막으려고 했던 이승현에게 ‘자신이 막겠다’고 표시. 자신의 버티는 수비를 테스트하려고 했다.

버튼은 4쿼터 들어 림 근처로 가까이 다가섰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볼 없는 스크린으로 이호현(182cm, G)이나 허웅의 기를 살려줬다.

허웅이나 최준용이 점수를 주로 따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침체될 때, 버튼이 침묵을 깼다. 원 드리블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소노에 찬물을 끼얹었다. 72-71로 3쿼터를 마쳤던 KCC는 경기 종료 3분 전 87-79로 달아났다.

국내 선수들은 후반부에 버튼에게 몰아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버튼은 볼을 쉽게 잡을 수 없었다. 볼을 잡더라도, 중앙에서 여러 명의 도움수비와 마주했다. 그래서 버튼은 국내 선수에게 볼을 빼줘야 했고, 국내 선수가 공격을 마무리해야 했다.

다행히 허웅이 경기 종료 11초 전 쐐기 플로터를 작렬했다. KCC가 승리를 확정했고, 버튼은 국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승리’라는 가치에 집중을 한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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