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오빠 언급' 이윤지 "내가 누나였다면"..'오빠' 호칭 피했던 이유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금쪽 상담소’에서 이윤지, 정한울 부부가 부부상담으로 고민을 꺼냈다. 특히 이윤지는 아픈 장애오빠를 언급하며 어린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에서 이윤지, 정한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윤지 남편 정한울이 방문,두 사람의 고민을 물었다. 이윤지, 정한울 부부는 “ 이제 갓 만난 커플같다는 얘기를 들어, 저희 부부, 달라도 너무 달라요”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MBTI만 봐도 이윤지는 INFP, 남편은 ESTJ가 나왔다며 서로 정반대인 성향에 대해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재미로 봤지만 너무 다른 걸 알겠다는 것. 10년 살아도 100일 만난 사람같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어항 그리기 테스트’를 진행. 정서와 가족관계를 엿볼 수 있는 테스트였다. 정한울은 아내에 대해 “아무리 힘든 상황도 불평하지 않는다”며 무리한 스케쥴에 피곤해도 그저 웃어보인다는 것. 힘든 몸으로 집안일을 묵묵히 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괜찮냐는 말보다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대변해주듯 위로해줘야한다”며 조언했다.
이윤지는 “말을 정확하게 못 한다”며 “무언가 요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또 고민을 전했다. 오은영은 “나를 싫어할까, 관계가 끝날까 싶은 것”이라며 예리하게 짚었다. 그러면서 상대의 감정에도 과몰입하는 이윤지를 지적하며 “버거울 수 있다”고 했다.
이윤지는 “도와달라는 걸로 들리기 때문”이라며 병원 개원 후 남편이 힘들었을 때를 언급, “옆에서 지켜보기 안 쓰러워, 혹시 도움이 될까 간호조무사 하면 어떨까 싶어 알아봤다”고 했다. 또 세금걱정하는 남편을 위해 세금관련 도서도 구매했다는 것. 본인이 다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오은영은 “배우자로 힘든 이야기할 때 편안하게 들어주는 존재가 가장 도움될 것”이라며“세금은 그냥 전문가가 있다, 마음은 이해고 자유지만 직원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정한울도 “전부 맞는 말씀”이라 공감했다.
이때, 정형돈은 남편을 3인칭으로 지칭한다며 줄곧 ‘그’로 남편을 표현한 것에 대해 물었다. 이윤지는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나온다”며 대답, 정한울은 “아내가 독특하다 생각한다”며 웃음 지었다. 오은영은 “본인이 잘 이해 안 되는 영역 혹은 의견과 방식이 다르면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하는 것이 있다”며 상대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윤지는 “정말 용하시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윤지는 “딱 붙어있는 것이 버거워, 본인의 내면도 떨어져야 볼 수 있다”며 “내 내면과도 거리가 필요하다”고 했다.그러자 오은영은 “대처와 방어기법은 수년간 경험에서 나온다”며 장애를 가진 이윤지의 오빠를 언급, 여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보호했을 때 예측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윤지는 어린시절에 대해 “내가 돌봐주는 사람을 오빠로 부르는 줄 알았다”며 “밖에선 그 반대였다”며 남들과 달랐던 환경에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나중에 커서야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 이윤지는 “나이만 바뀌었어도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누나였다면 내 마음도 편안했을 것”이라 돌아봤다.
특히 남편에게 ‘오빠’라는 호칭이 불편했던 이유도 ‘오빠’는 돌봐야하는 대상이기에, 배우자만큼은 오빠가 아닌 평등한 위치에 두고 싶은 심리가 내재되어 있었다. ‘오빠’란 호칭을 무의식적으로 느껴진 것이었다. 남편은 안정적인 존재로 인지하려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에 오은영은 “정말 편안한 돌봄은 부드러운 사랑의 돌봄이다”라며 언제나 부드러운 사랑을 베푸는 이윤지에게“감정을 느끼는 대로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해도 좋은 사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라 말했다. 특히 상호보완이 되는 든든한 남편 정한울에 대해 “천생연분”이라 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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