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본총리 오늘 나온다…'빅3' 누가 돼도 진기록, 한국과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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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늘 열린다.
이번 선거는 1차로 당 소속 국회의원 368명과 당원·당우 368명의 표를 더한 73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25일 요미우리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는 당원·당우(14~15일 실시) 지지율 1위(98표)를, 고이즈미는 국회의원(368명 대상, 24일 기준 98% 응답) 지지율 1위(54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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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늘 열린다. 이번 선거는 1차로 당 소속 국회의원 368명과 당원·당우 368명의 표를 더한 73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후보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치른다. 추천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9명이 후보로 나와 결선이 불가피하다. 결선투표는 총 415표(국회의원 368표, 전국자치단체 47표)로 의원 비중이 확 커진다.
26일 NHK·니혼게이자이(닛케이)·요미우리 등을 종합해 보면 현재 여론조사 상위권에 있는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중 2명의 결선이 확실시된다. 이들 중 누가 당선돼도 일본 정치에 진기록이 나온다. 다카이치와 고이즈미는 첫 여성과 최연소 총리를, 이시바는 5번의 도전 끝 당선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25일 요미우리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는 당원·당우(14~15일 실시) 지지율 1위(98표)를, 고이즈미는 국회의원(368명 대상, 24일 기준 98% 응답) 지지율 1위(54명)를 기록했다. 결선에 갈 경우 고이즈미가 유리하지만 그가 '부부 별성제 도입' 공약으로 최근 당원·당우 표를 잃어 1차 탈락 가능성도 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의원 수가 70명에 달해 뚜껑을 열어야 결과를 알 수 있다.
한일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3인 모두 한국을 직접 언급한 공약이 없는 데다 기시다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름 합리적" 이시바, 5수 끝 총리?
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항마로 불렸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12선 베테랑 정치인으로 당원·당우, 일반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당 의원들 사이 인기가 없어 앞서 4차례 총재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시바는 과거사 등 한국과 갈등 문제 해결에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로 꼽힌다. 과거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 전쟁'이라고 지적하며 사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군비 확장 주장은 한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다카이치, '반일 감정' 되살리나
방송 앵커 출신인 다카이치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다. 그는 극우 성향으로 강제징용, 위안부 등 과거사 관련 한국과 협상에 부정적이고, 총리가 된 이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갈 거란 입장을 유지해 한일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 다만 지난 9일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일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세계 안보 상황을 고려해 "한미일이 안보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고이즈미, 최연소 총리로 김정은 만날까
일본 최연소(43) 총리에 도전하는 고이즈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내각 관료 중 최초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그는 아동, 육아 지원 정책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 하지만 부족한 정치 경험이 약점이고 '부부 별성제'(결혼 전 성씨를 유지해도 되는 것)를 내세웠다가 당내 보수층 표를 잃고 있다. 그는 외교 문제는 정상급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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