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로 경제사업 ‘다지고’ 농가소득 ‘올리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진주서부농협(조합장 류재수)이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며 농민·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진주서부농협은 올해 4월 상봉지점 하나로마트 내에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점포) 형태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농협은 직매장을 열기 전 지역농산물의 이해와 운영시스템, 출하 요령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두차례 하고 출하약정서를 쓰는 등 농가의 주인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 위주 도시농협 구조개편 차원
170농가 50품목 출하…고객 호평
아파트단지 밀집지 2호점 개점 계획
경남 진주서부농협(조합장 류재수)이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며 농민·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진주서부농협은 올해 4월 상봉지점 하나로마트 내에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점포) 형태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 소득 증대가 절실하다는 류재수 조합장의 신념이 적극 반영됐다. 전형적인 도시농협으로 신용사업 대비 경제사업 비중이 열세인 수익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중장기 발전동력을 구축한다는 복안도 녹아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신선도와 다양한 품목 등 강점을 앞세워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첫해인데 벌써 170여명에 달하는 농가가 참여해 채소류부터 직접 생산한 잼 등 가공품까지 50가지가 넘는 품목을 출하한다. 매장 규모가 작음에도 현재까지 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안병용 경제상무는 “채소류와 배·복숭아 같은 과일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행여나 원하는 상품이 다 팔릴까 마트에 들어오자마자 지역농산물 매대부터 들른다는 고객이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진주서부농협은 지역농산물의 경쟁력인 신선도와 품질관리에 온 힘을 쏟는다. 농산물을 품목별로 분류해 진열 기간을 명시하고, 채소류는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팔고 남은 잔량은 농가가 직접 회수하는 방식이다. 출하농가에 대해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시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한다. 농협은 직매장을 열기 전 지역농산물의 이해와 운영시스템, 출하 요령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두차례 하고 출하약정서를 쓰는 등 농가의 주인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농협은 1호점 운영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직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판문동 일대 6611㎡(2000여평) 부지에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을 준공해 지역 유통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식 마트에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결합한 형태로, 젊은층과 노년층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게 농협의 구상이다.
또한 진주서부농협은 연중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을 열어 호평받는다. 매달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제를 정한 뒤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연다. 주제는 병해충 관리, 예초기 관리법, 텃밭 가꾸기, 고급 산나물 재배법 등 안전과 소득에 직결되는 분야 위주다. 매 교육마다 3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류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영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경제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별도의 유통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은 소농에게 꼭 필요한 로컬푸드직매장을 활성화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의 가치를 나누는 화합의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