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연재해 예방 위한 기반시설 투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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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내린 비로 농작물 1만5822㏊와 가축 44만3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농촌 현장에선 낡은 농업 기반시설을 개선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익산 농민들은 지난해 7월과 올 7·9월에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1년3개월 사이 세차례나 피해를 입었다.
또 충북 청주에선 집중호우로 불어난 소하천 물에 둑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논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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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내린 비로 농작물 1만5822㏊와 가축 44만3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확을 앞둔 벼가 물에 잠기거나 흙에 묻혀 농민들의 땀방울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농촌 현장에선 낡은 농업 기반시설을 개선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지역은 올 7월에 이어 불과 두달 사이 두차례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익산 농민들은 지난해 7월과 올 7·9월에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1년3개월 사이 세차례나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한 농민은 “펌프장 하나 제대로 짓지 않는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화훼류를 비롯해 배추·무·대파·가지 등의 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지역 수해 원인도 마찬가지다. 배수 용량이 시설하우스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충북 청주에선 집중호우로 불어난 소하천 물에 둑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논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둑이 오래되고 약해서 강물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지역농민에 따르면 낡은 배수 펌프장과 턱없이 부족한 배수 용량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 실제로 배수펌프장의 펌프 3대 중 1대가 30년 넘게 오래돼 작동하지 않았다.
대개 농경지와 하천 높이가 비슷해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하류로 흘러가지 않고 역류해 농경지를 덮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배수 용량을 크게 늘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배수 펌프장 시설은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펌프장 시설이 낡아 집중호우 시 작동이 안돼 피해를 키운 사례가 적지 않다.
기후변화와 집중호우·태풍 등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가 빈번하고 규모마저 커지고 있다. 그래서 농촌의 제방·펌프장 등의 기반 시설 정비와 확충이 시급하다. 농민들이 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입어선 안된다. 정부는 중장기 자연재해 대책 수립과 함께 농업 기반시설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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