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기차역에 사이버 공격…"이슬람 혐오 메시지 표출"

박찬근 기자 2024. 9. 2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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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워털루역

영국 19개 기차역의 공공 와이파이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P 통신과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철도 공기업 '네트워크 레일' 대변인은 "25일 밤 19개 역 공공 와이파이가 사이버 보안 문제를 겪어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며 "전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트워크 레일이 운영하는 런던 10여 개 기차역과 버밍엄, 맨체스터, 글래스고, 에든버러 등지의 기차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역들에서 승객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로그인 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사랑해요 유럽"이라는 말과 함께 유럽에서 발생했던 테러 공격 목록, 이슬람 혐오적 메시지를 담은 페이지가 떴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네트워크 레일의 와이파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 텔렌트는 "합법적인 관리자 계정에서 해당 페이지에 대한 무허가 변경이 이뤄졌다"며 관련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런던 지하철과 버스, 교외 기차를 운행하는 런던교통(TfL)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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