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대담 강연 공연… 지금 대학로는 ‘문학의 거리’

김소민 기자 2024. 9. 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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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가 다양한 문학의 색채로 물든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각종 낭독회, 강연, 공연 등이 닷새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학주간 2024' 행사를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기간 '예술가의 집'에서는 문학인들이 기획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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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내달 1일 ‘문학주간’ 행사
이야기쇼 등 50개 프로그램 선사
문학을 기반으로 각종 공연, 낭독회, 이야기쇼 등이 펼쳐지는 ‘문학주간 2024’ 행사가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 등에서 열린다. 19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5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 포스터(왼쪽)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대학로가 다양한 문학의 색채로 물든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각종 낭독회, 강연, 공연 등이 닷새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학주간 2024’ 행사를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문학주간은 문학인이 참여해 독자 및 관객과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얘기하며 서로 소통하는 축제다. 올해는 190여 명의 문학인과 예술인이 참여해 5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회째를 맞은 올해 문학주간의 주제는 ‘스핀오프’(원전에서 파생한 작품). 현실보다 더 큰 상상력의 세계인 문학을 우리 가슴속에 품어서, 아직 오지 않는 시간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자는 뜻을 담았다.

개막 공연은 27일 오후 7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 5월 타계한 신경림 시인을 기리는 헌정 낭독공연 ‘낮고 가난한 자리에 남아’가 열리는데 시인 강우근, 신미나의 낭독, 가수 하림의 노래로 꾸며진다. 28일 오후 5시 평론가 소유정, 소설가 강화길, 최은미가 참여하는 ‘다음 페이지로, 확장되는 소설’ 등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쇼와 낭독회가 이어진다.

10월 1일 오후 3시에는 정진새 연출의 낭독공연 ‘역사의 알고리즘’이 펼쳐진다. 코로나 팬데믹과 연극의 종말을 다루며, 로봇 배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폐막공연 ‘우리 곁의 파랑’이 열린다. 천선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연출가 김태형과 배우들, 그리고 원작자 천선란이 참여해 텍스트가 공연으로 전환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고, 노래 공연도 이어진다.

축제 기간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올가 토카르추크의 소설 ‘낮의 집, 밤의 집’에서 영감받아 기획한 공간을 전시한다. 야외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문학작품의 구절을 방문객이 완성해보는 ‘스핀오프 문장 완성하기’와 ‘북라운지 & 포토존’을 운영한다. 27일 소설가 손보미와 관객이 함께 작품을 낭독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 10월 1일에는 소설가 배수아와 함께하는 ‘BS 없는 BS낭독회’가 열린다. 행사 기간 ‘예술가의 집’에서는 문학인들이 기획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전국 곳곳에서도 공연 등이 이어진다. 27일 부산에서는 ‘Spin-off, 내 안의 금쪽이’ 공연이, 28일 대구에서는 토크콘서트 ‘Spin-OFF: 동부민요’ 등이 열린다.

이번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매진 시 ‘노쇼(no show)’분에 대해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와 문학주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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