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력 고령화, 결국 삼성전자 생산성까지 위협하나

경기일보 2024. 9.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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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고령화를 경고하는 의미 있는 통계가 있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에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인력 수혈이 왕성하다는 삼성전자다.

이런 삼성전자에서조차 현실화 단계에 진입한 인력 고령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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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경. 연합뉴스

 

인력 고령화를 경고하는 의미 있는 통계가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성장 제약 완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발표했다. 국내 연구 인력의 20대 비중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2년 15%, 2022년 13.1%다. 30대는 54.6%에서 38.2%로 줄었다. 거꾸로 40대는 23.2%에서 32.2%로, 50대 이상은 7.1%에서 16.4%로 커지고 있다. 급격한 생산성 악화로의 추이다. 전체 산업이 이렇다.

이제는 삼성전자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한국CXO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자료가 있다. 2010∼2023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력 변동 현황이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에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다. 29세 이하가 55.7%였다. 이어 30대가 32.5%다. 직원 10명 중 9명꼴로 20∼30대였다. 그때 40대 이상은 11.7%였다. 2015년에는 20대 이하 직원이 58.9%였다. 20대 직원이 60%에 육박했다. 젊은층이 지배한 삼성이었다. 그게 정점이었다.

2015년 이후 20대 직원이 급격히 줄었다. 2017년 17만1천877명, 2019년 12만4천442명, 2021년 8만8천911명, 2023년 7만2천525명이다. 전체 비중은 감소 폭이 더 크다. 2017년 53.6%, 2019년 43.3%, 2021년 33.7%, 2023년 27.1%다. 같은 시기 30대와 40대 이상 직원은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의 증가가 주목된다. 2010년 2만명대에서 2018년 5만2천839명, 2020년 6만1천878명, 2022년 7만5천552명이다.

작년에는 40대 이상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남겼다. 8만1천461명으로 20대 이하 직원을 처음 앞질렀다. 또 전체 직원 중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런 현상은 생산성을 직격하는 상황까지 왔다. 직급별 인력 구성의 변화다. 2017년까지는 일반 직원이 80%대였다.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10%대였다. 이게 2021년부터 간부급 비중이 30%를 넘었다. 작년에는 간부급이 35%, 일반 직원은 65%였다. 직원 3명 중 1명이 간부인 셈이다.

이런 구조는 필연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부른다. 삼성전자의 2010년 인건비가 13조5천억원이었다. 작년 인건비는 38조원이다.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직원 수는 2015년 32만5천여명에서 작년 26만명대까지 줄었다. 고령 인력의 증가, 인건비 부담 증가, 생산성 악화의 악순환이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 인력 수혈이 왕성하다는 삼성전자다. 이런 삼성전자에서조차 현실화 단계에 진입한 인력 고령화다. 모두 머리를 맞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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