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WM 콘퍼런스' 성료... AI와 버추얼 아티스트로 케이팝의 미래 조명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 회장 김창환)가 주최하는 ‘2024 MWM(Moving the World with Music)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2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MWM 콘퍼런스는 ‘음악으로 세상을 움직인다(Moving the World with Music)’는 의미 아래, 국내 대표 기획사 및 음악산업계 종사자들이 정부, 학계 등 각계의 전문가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음악산업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음악산업계의 빅 이벤트이다. 올해는 뮤직·엔터테인먼트 페어 '뮤콘 2024(MU:CON 2024)'과 연계하여 'K-POP의 확장 - AI와 버추얼 아티스트'를 주제로 개최하였으며, 약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AI와 버추얼 아티스트와 관련된 문화적, 기술적, 정책적 접근으로 다각도로 전망과 분석을 시도했다.
기조연설은 ▲사이버 가수 아담이 꿨던 꿈, 그 현재와 미래(정덕현 문화평론가) ▲AI에서 무대까지: 어떻게 가상 아티스트가 음악 산업을 재정의하는가(이교구 수퍼톤 대표이사, 공동창업자) ▲AI 시대의 저작권 보호(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버추얼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그에 대한 저작권 보호 이슈를 분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대한민국 1호 사이버 가수 아담을 중심으로 20년 전과 현재의 달라진 버추얼 아티스트의 환경과 영향력을 분석, 이에 따른 대중음악 산업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이사, 공동창업자는 가상 아티스트 뒤에 숨겨진 AI 기반 음악 작곡/제작, 3D 모델링, 모션 캡처 등의 기술 발전을 살펴보고 전통적인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으며,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은 AI 커버곡을 비롯한 AI 시대의 저작권 쟁점들에 대한 각국의 논의와 소송 사례를 살펴보며 AI 저작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이후 이어진 발제는 ▲버추얼아이돌의 성공전략과 미디어의 변화(서국한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 ▲게임‘도’ 만드는 음악회사, ‘라이엇 게임즈’ 그리고 가상 아티스트(김준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뮤직 총괄) ▲버추얼 아티스트와 K-POP 산업의 융합과 확장(이상헌 메타로켓 CEO) ▲AI의 확장, SW기술의 접목(장순철 이모션웨이브 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세계페스티벌”과 “릴파콘”으로 본 버추얼 아티스트와 공연 시장(김영민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제작본부장 겸 총괄 프로듀서) ▲AI와 BMAT(Emilio Molina BMAT 연구개발 부서장) ▲K팝과 AI 기술 융합에 대한 법률적 시각(이용민 법무법인(유) 율촌 파트너 변호사)의 총 7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서국한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은 버추얼 아이돌의 두 분야와 그들의 성공 전략과 추후 미디어의 변화를 조망했으며, 가상 아티스트 K/DA를 선보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뮤직의 김준우 총괄은 다양한 가상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라이엇 게임즈의 색다른 시도가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소개했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실감형 콘텐츠 스튜디오 메타로켓의 이상헌 CEO는 2022년부터 게임엔진을 활용해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해온 경험을 토대로 현재 버추얼 아티스트들의 동향을 살펴봤다.
사람의 감성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모션웨이브 주식회사의 장순철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음악 분야의 발전과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융합이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으며, 이세계아이돌이 소속된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제작본부장 겸 총괄 프로듀서는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 '이세계 페스티벌'과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의 오프라인 단독 공연 '릴파콘-Going Out' 사례로 본 버추얼 아티스트의 공연 시장을 소개했다.
영상 발표로 참여한 BMAT의 Emilio Molina 연구개발 부서장은 현재 활용 중인 BMAT의 AI 기술에 대해 개관하고 그 기술이 어떤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유) 율촌의 이용민 파트너 변호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도 있는 수준에 이른 현 상황에서, 기존의 저작권 시스템이 그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사했다.
이어지는 토크 콘서트에서는 좌장인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일부 주제발표자와 ▲채규호 (VLAST CFO) ▲서병기(헤럴드경제 선임기자) ▲변인호(IT조선 기자)가 추가 토론자로 합류하여 AI와 버추얼 아티스트 산업에 대한 명암을 살펴보며 열띤 대화의 장을 펼쳤다.
이 행사를 주최/주관한 음콘협 김창환 회장은 “최근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가상 아티스트의 등장은 음악 산업의 지형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2024 MWM 콘퍼런스는 이런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지속가능한 음악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며 음악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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