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볼·파울볼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나

김동현 기자 2024. 9. 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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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Q]
미국 프로야구(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MLB(미국 프로야구) 시즌 50번째 홈런 공을 잡은 관중이 이를 경매에 넘겼다. ‘홈런볼’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MLB 운영 규정에 따르면 ‘경기에서 사용되는 야구공은 리그 재산’이다. 그런데 홈런·파울 등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야구공 소유권을 두고 분쟁이 일어 왔다. 야구 팬인 구율화 변호사는 “MLB 설립(1903년) 초기엔 홈런볼 소유권이 (홈런을 친) 구단에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초 공을 주운 관중이 구단과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관중석에 떨어진 공은 관중 것’이란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재판부는 관중이 산 티켓 값에 홈런·파울볼 소유권 및 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포함된 것으로 봤다. 이후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소유권이 관중에게 있다고 정리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도 같다.

‘공을 주운 임자’가 누군인지, 관중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는 있다. 예를 들어 2001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3호 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을 때 두 명이 공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했다. 소송까지 갔는데 법원은 ‘공동 소유’란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이 경매 낙찰가(45만달러·약 5억9800만원)를 절반씩 나눠 가졌다.

다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의 경우 구단 측이 공을 주운 관중에게 답례를 약속하며 양보를 요청하는 일도 있다. 오타니가 지난 4월 LA 다저스로 이적하고 처음 친 홈런 공은 구단 요청에 따라 오타니에게 건네졌다. 양보한 관중에겐 오타니가 사인한 야구 배트 등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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