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푸른 점화, 78억에 낙찰…한국 미술품 경매가 3위

2024. 9. 27. 0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가 1971년에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가 홍콩 경매에서 78억여원에 판매됐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05-IV-71 #200)'와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에 이어 셋째로 비싼 가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9-ⅩⅡ-71 #216’(1971년). [크리스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가 1971년에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가 홍콩 경매에서 78억여원에 판매됐다. 지금껏 낙찰된 한국 현대미술품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 ‘9-XII71 #216’은 26일 홍콩 더 헨더슨 빌딩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78억1900만원(약 4600만 홍콩달러, 수수료 제외)에 낙찰됐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05-IV-71 #200)’와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에 이어 셋째로 비싼 가격이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추정가 약 77억5000만~112억원(4500만~6500만 홍콩달러)으로 예상됐으나 추정가 하단 수준에서 작품이 낙찰됐다. 지난 20년간 한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경매에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는 “현재까지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1970년대초 푸른색 전면 점화는 총 20점 미만이라 희소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작품 ‘9-XII71 #216’은 가로 251cm, 세로 127cm 크기로, 푸른 색조로 구성된 다양한 점들이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를 띤다. 크리스티는 ‘우주’와 같은 해 그려진 이 작품에 대해 “김환기의 정신적, 기술적 성숙함의 최고조를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낙찰된 작품은 5년 만에 경매에 나온 김환기의 주요 작품이라 미술계 기대를 모았지만 100억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ds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