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우리의 얼굴… 12월 1일까지 안창홍 개인전
허윤희 기자 2024. 9. 27. 00:36
경기도 여주미술관에서 이중섭미술상 수상 작가 안창홍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현대인의 욕망과 디지털화 시대에 사라져가는 개인의 모습을 비춘다. 대학 졸업장 없이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고, 1980년대 민중미술가로 활동했던 작가에게 관심사는 늘 ‘인간’이었다.
텅 빈 동공을 한 얼굴 조각 ‘눈먼 자들’은 “정작 봐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을 표현했다. ‘마스크’ 연작은 출퇴근길 전철에서 마주하는 얼굴들, 삶의 무게에 지쳤지만 어쩔 수 없이 욕망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시민들의 공허한 얼굴을 담았다. ‘이름도 없는’ 연작은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작업이다. 12월 1일까지. 성인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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