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확대”… 오픈AI, 백악관에 데이터센터 설립 제안

장형태 기자 2024. 9. 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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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1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인 오픈AI 데브데이에 챗GPT 제조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오른쪽) 최고경영자와 최고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가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오픈AI가 자국 정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중국과 AI 분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백악관과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이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연간 5GW에 달하는데,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오픈AI 경영진은 AI 학습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AI 분야에서 중국을 누르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들도 AI 인프라 조성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나섰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 TF는 문 닫은 석탄발전소 부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재활용하거나 육군 공병대를 투입해 부지 탐색에 나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국내 기업도 AI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 울산포럼에서 “반도체뿐 아니라 AI 앱, AI 데이터센터 확보도 중요한 문제”라며 “효율적이고 기능 좋은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SK그룹은 AI 반도체 등 AI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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