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10조 원 안보지원…사거리 130km 미사일 포함

박찬근 기자 2024. 9. 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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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79억 달러, 한화 약 10조 4천600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26일 낮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는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대폭 늘리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돕기 위한 일련의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면서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공급하고 미군을 위한 재고 확충 등을 위해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55억 달러를 할당하도록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해 24억 달러의 안보 지원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공, 무인 항공 시스템, 공대지 탄약을 추가로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PDA는 의회 승인 없이 미국이 보유 중인 여분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이며 USAI는 물품을 새로 구매해서 지원하는 형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원거리무기(JSOW)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F-16 전투기에서 사용되는 중거리 미사일인 JSOW는 사거리가 최대 130km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제공 무기 등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승인하는 것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승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이 이번 조치의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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