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무장괴한, 한국인 납치…하루 만에 긴박한 구조

박일중 2024. 9. 26. 23: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가 하루 만에 현지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총격전이 오갈 정도로 긴박했던 구조 과정에서 괴한들은 수류탄까지 던지며 거칠게 저항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막다른 길에 들어선 은색 승용차.

곧 괴한들이 내린 뒤 이리저리 몸을 피하며 경찰에 저항합니다.

괴한들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수류탄까지 던졌습니다.

[현지 경찰 : "추격할 때 차량에 수류탄이 던져졌습니다. 수류탄 한 개가 차 안에 있습니다."]

괴한들이 타고 있던 차 앞자리에선 총기가, 뒷자리 바닥에선 손이 묶인 한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하루 전날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입니다.

구출된 사업가는 자신의 이름은 또렷이 답했지만 다리가 불편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지 경찰 : "한국인이죠? 한국인인가요? 한국인인가요? 한국인이시랍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괴한 3명은 범죄 조직 소속의 베네수엘라 국적자로 사업가를 납치한 뒤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페루 수도 리마 북쪽 우범지대를 순찰하다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페르시 게라/페루 국가경찰 긴급대응부대장 : "탑승자들이 수상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을 알아차린 그들은 여러 방향에서 추격이 시작되자 달아났습니다."]

페루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된 건 2011년이 마지막입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이번 범행이 한국인을 노린 건 아닌 걸로 판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페루에서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우범 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영상:Panamericana Television·페루 내무부 X 계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