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경매서 78억에 낙찰

송혜수 기자 2024. 9. 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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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 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전면 점화 '9-ⅩⅡ-71 #216' 작품 〈사진=크리스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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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 김환기 화백의 한 작품이 홍콩 경매에서 78억원에 판매됐습니다.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김 화백의 1971년작 푸른색 전면 점화 '9-XII-71 #216'은 오늘(26일) 홍콩 이브닝 데이 경매에서 46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 78억 1900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한국 현대미술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앞서 김 화백의 '우주'는 지난 2019년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낙찰됐고, 김 화백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은 지난 2018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85억 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우주'와 같은 해 그려졌으며 가로 251㎝, 세로 127㎝입니다. 다양한 푸른 색조로 구성된 점들이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의 작품입니다.

크리스티는 "김환기 화백의 정신적, 기술적 성숙함의 최고조를 보여주는 명작"이라며 "맑고 다양한 푸른색은 지구와 미덕, 희망, 삶, 진실성, 곧은 정신과 연결되는 색조로 이를 통해 화폭에 바다, 하늘 더 나아가 무한한 공간을 담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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