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 전병헌 “이재명, 70년 민주당을 ‘방탄’ 볼모로…‘사냥개’ 김민석은 아첨“

변문우‧이원석 기자 2024. 9.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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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 SNL 일 년 치 대본 나왔을 것…이미 유죄 사실 간접 인정한 셈”
“민주당, 이재명 방탄 위한 입법폭주…깡패짓에 대해 사법부가 본때 보여줘야”
“‘포스트 이재명’ 대안 없다는 건 친명들의 억지 주장…‘3총 3김’ 등 스타 넘쳐”

(시사저널=변문우‧이원석 기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시사저널TV 《메가폰》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는 26일 각종 사법 리스크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70년 민주당을 '본인 방탄' 볼모로 삼고 있다"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폭주 깡패짓에 대해 사법부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낙연 잔당은 정계 은퇴하라'고 비판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선 "이 대표의 애완견에서 사냥개로 변해서 권력에 아첨하면서 옛 동지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고 쏘아붙였다.

전병헌 대표는 이날 시사저널TV 《메가폰》에서 '제2 창당' 수준의 자당 개혁에 대해 "타임 스케줄로 보면 3분의 1 정도 초입에 와있다"며 "외부적으로 드러난 건 당명을 바꾼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명을 기존 '새로운미래'에서 바꾼 이유에 대해선 "기존 당명은 고유성도 없고 부적합했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은 이 대표가 소멸시킨 만큼, 70년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통을 계승할 정당이 필요하다는 절박함과 사명감에서 바꿨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최근 자당의 유일한 원내 인사였던 김종민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의 탈당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못 막았다"면서도 "김 의원과 더 큰 바다에서 조속히 만나자고 하면서 '한시적 별거' 상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진 않다"며 "저희 나름대로 빈틈을 잘 공략하면서 언론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서, 현역 의원이 있는 정당에 못지않게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검찰이 최근 이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징역 2년형'을 선고한 데 대해선 "이 대표의 최후진술이나 변호인 변론을 들여다봐도 너무 어이가 없다"며 "판사와 국민을 농락하는 변론이다. 변호사가 무능하거나 감각 너무 없고, 세기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 일 년 치 대본은 나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낙연 잔당은 정계 은퇴해야 한다'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저격 발언에 대해선 "70년 역사의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의 볼모로 삼고 있는 정당들이야말로 역사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며 "이 대표의 애완견에서 사냥개로 나서서 '보은하겠다'는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오랫동안 원외에 있다가 권력의 단맛을 보더니 눈이 멀었다. 우리가 잔당이면 본인들은 아부 아첨의 본당"이라고 직격했다.

또 민주당에서 각종 입법을 통해 검찰을 압박하는 분위기에 대해선 "시장 골목 깡패처럼 '분풀이 입법폭주'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검사는 그렇다 쳐도 사법부 지성인들의 감정까지 건드렸다"며 "한 점도 안 되는 권력을 오만불손하게 휘두르며 난동 피우는 것에 대해, 사법부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사법부가 정의를 세우고 입법부의 깡패 권력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의 유죄가 나올 경우 민주당 내부는 한시적으로 단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변호인이 최후 변론에서 판사에게 국고보조금을 거론한 발언이나, 재판 시간끌기를 한 부분은 스스로 유죄임을 간접 인정하면서 거대당 의석으로 판사를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왜 민주당 대표가 되기 전에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당대표 탄압 프레임'으로 몰고 가나"라며 "'70년 민주당'을 본인 방탄의 볼모로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 리더십의 대안에 대해선 '3총(이낙연‧정세균‧김부겸)-3김(김경수‧김동연‧김두관)'을 거론했다. 그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쉬려 했다가, 이 대표의 태도가 너무나 엉터리라 생각해서 적극적 의지를 갖고 나서고 있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친문(親문재인) 적자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최근 사면복권 됐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지사도 있고, 야권 주자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외에도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스타가 혜성처럼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쓰러지면 대안은 누가 있느냐'는 주장은 참 한심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 지각변동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의석만 많지 사상누각인 상태"라고 경고했다.

전 대표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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