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확정지은 이승엽 두산 감독 “곽빈이 에이스다운 책임감 보여줘…데뷔 첫 15승 축하”[스경X현장]
두산이 4위 확정을 결정지었다.
두산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4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두산은 자력으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선수 개인과 팀적으로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쉬고 등판하고도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 데뷔 첫 15승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 곽빈은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곽빈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내정됐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다승 1위) 의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되는게 베스트”라며 “곽빈은 원래 해왔던 피칭, 컨디션 좋았을 때 피칭을 자신감있게 해주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곽빈은 6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5승째(9패)를 따내면서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선에서는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1회초 정수빈, 김재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뽑아냈다. 이어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재환까지 홈인하면서 3-0으로 앞서갔다.
곽빈은 타선에서 만들어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6회초에는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곽빈은 총 90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최고 154㎞의 직구(51개), 커브(16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등을 섞어 던졌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의 추격으로 한 점 차까지 좁혀졌지만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오늘도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1회 나란히 타점을 올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6회 허경민의 타점도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며 타자들의 활약을 짚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먼 곳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4위가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가을야구 치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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