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하나 된 홈리스 월드컵…팀 코리아의 ‘드림’은?

김화영 2024. 9.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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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축제, '홈리스 월드컵'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감동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드림>.

축구 실력보단 사연으로 뽑힌 오합지졸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그렸습니다.

["우리도 뛸 수 있다는 거, 우리가 경기장에 있다는 거 보여줍시다!"]

영화에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 홈리스 월드컵이 이번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멜 영/홈리스월드컵재단 회장 : "축구를 통해 사람들을 포용하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서울에서 대회를 열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번 대회 최고 화제는 단연 '팀 코리아' 선수들.

자립 준비 청년과 장애인, 난민 신청자 등 8명이 축구로 하나 됐습니다.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 행진을 펼치며 관중들의 열띤 응원을 이끌어냈습니다.

비록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상대 팀과 손을 맞잡고 환호했습니다.

[이한별/팀 코리아 감독 : "(최근 8경기 중)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 하나를 통해서 한 팀을 이룰 수 있다라는 것이 너무 대단한 것 같고..."]

홈리스 월드컵에서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건 자립 의지를 다지는 것.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준/팀 코리아 주장 : "(저는) 앞으로 사회복지사를 준비할 거예요. (축구를 통해) '우리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는 진짜 좋은 사람이다'라는 걸 느끼게 되고..."]

축구를 매개로 진정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된 서울 홈리스 월드컵은 오는 28일까지 뜨거운 열전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송장섭/화면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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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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