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조 구단주 클럽은 썩었고, 형편없고, 끔찍하다!"…뉴캐슬 전설의 '맹비난', "그들은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 그가 올 시즌 내내 뉴캐슬을 '맹비난'하고 있다. 사실상 뉴캐슬의 구단주를 비난하는 것이다.
뉴캐슬의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뉴캐슬이 돈이 없는 구단도 아니다. 사실상 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선수 영입을 하지 않으니 답답한 것이다.
뉴캐슬의 구단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이다. PIF는 뉴캐슬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605조원).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세계 최고 연봉인 2억 유로(2969억원)를 주는 바로 그 구단주다.
PIF의 초점은 뉴캐슬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을 위해 역대급 돈을 쓰고 있지만, 뉴캐슬에는 그런 열정과 의지가 없어 보인다. 시어러가 분노한 이유다.
시어러는 시즌 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주는 선수 영입에 대한 서명을 해야 했다. 뉴캐슬은 이번 여름 너무나 조용한 이적 시장을 보냈고, 뉴캐슬의 이런 접근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 뉴캐슬 구단주는 뉴캐슬 팬들에게 흥분을 줘야 한다. 뉴캐슬이 빅네임을 데려오지 않고는 제대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뉴캐슬이 이대로 간다면, 정말 당혹스러울 것이다. 정말 형편없어 보이고, 정말 창피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즌이 시작됐고, 시어러의 말대로 빅네임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선방했다. 4라운드까지 3승 1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 풀럼에 1-3 참패를 당했다. 시즌 첫 패다. 그러자 시어러는 다시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그 분노는 구단주로 향한 것이다. 제대로 된 영입을 하지 못하니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
시어러는 "풀럼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정말 엉망이다. 클럽 내 정치적 불안이 팀의 사기를 저하 시키고 있다. 뉴캐슬은 썩었고, 끔찍했다. 이 경기 전 3승 1무는 현실이 아니었다. 뉴캐슬은 시즌 내내 정말 못했다. 뉴캐슬은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고, 정말 형편없었다. 풀럼이 더 강했고, 뉴캐슬을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시어러는 "뉴캐슬 선수들은 이를 헤쳐 나갈 것이다. 뉴캐슬은 팀 정신이 있다. 선수들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질 수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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