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다승 공동 1위 등극’ 두산, 매직넘버 줄이고 4위 확정…롯데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2[스경X현장]
두산이 4위 확정을 결정지었다.
두산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4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두산은 자력으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선수 개인과 팀적으로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선발 투수 곽빈은 다승 1위에 등극했다. 곽빈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내정됐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다승 1위) 의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되는게 베스트”라며 “곽빈은 원래 해왔던 피칭, 컨디션 좋았을 때 피칭을 자신감있게 해주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곽빈은 6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5승째(9패)를 따내면서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회초부터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내 리드를 가져왔다. 정수빈, 김재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뽑아냈다. 이어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재환까지 홈인하면서 3-0으로 앞서갔다.
곽빈은 타선에서 만들어준 리드를 지켰다.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에는 전준우,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도 선두타자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노진혁, 정보근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2사 후 고승민에게 2루타 하나만 내줬을 뿐 큰 위기는 없었다.
6회초에는 타선에서 추가 득점이 나왔다.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7회부터는 불펜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이날 곽빈은 총 90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최고 154km의 직구(51개), 커브(16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등을 섞어 던졌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는 곽빈이 내려간 뒤 반격을 시작했다. 7회 2사 후 황성빈이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두산의투수는 이병헌으로 바뀌었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1타점 2루타를 쳐 이날 첫 득점을 뽑아냈다.
8회에도 전준우와 나승엽이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낸 뒤 이인한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9회에는 1사 1·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점수차는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만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198안타의 고지에 올랐다. 2안타만 더하면 역대 2번째 200안타를 달성한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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