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터에서 대규모 법당 흔적 확인…“중요한 자료”
[KBS 대구] [앵커]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얼굴무늬 기와가 출토됐던 경주 흥륜사 터에서 대형 법당 흔적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법당을 받치기 위한 기단의 높이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데요.
전문가들은 신라 사찰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라의 미소'로 불리며 보물로 지정된 얼굴무늬 수막새가 출토됐던 경주 흥륜사 터, 이곳에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층층이 놓여있는 돌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발굴 조사에 나선 결과 신라시대 불상을 모시고 예불을 드리던 금당 터로 밝혀졌습니다.
돌들은 금당 건물을 받치던 기초 구조물입니다.
기초 구조물은 상층과 하층의 2중 기단으로 높이가 230센티미터에 이릅니다.
경주 황룡사 금당 기단의 2배가 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2중 기단에 햇빛을 가리기위한 차양칸까지 갖춘 사례는 경주에서 이곳을 포함해 황룡사와 사천왕사 3곳 뿐입니다.
이에 신라 사찰과 금당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장형/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 조사과장 : "신라시대 당시에는 금당 내부에 상당한 규모의 불상을 모셨을 것이라고 지금 추정을 하고 있고, 황룡사 중금당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건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추가 조사를 거쳐 보존과 활용방안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조창현/경주시 문화유산연구팀장 : "발굴 시작된 이 금당지는 마무리 발굴을 하고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천 4백년 전 역사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주가 또 한번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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