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서 쪼개진 역사 바로 잡기…경기도 독립기념관 '지지' 메시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민 광복회 대외협력국장, 한시준 전 관장,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김동연 지사, 이종찬 광복회장, 김삼웅 전 관장. 경기도 제공

윤석열 정부의 역사 편향성 논란에 대응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에 대해 역대 독립기념관장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26일 경기도는 이날 도담소(옛 경기지사 공관)에서 열린 김 지사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충남 천안) 전임 관장들이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종찬 광복회장, 김삼웅 제7대 독립기념관장, 한시준 제12대 독립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프랑스에는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1백몇십개가 있다"며 경기도 독립기념관 사업에 찬성하고 "수원에 '김향화'라는 기생 독립운동가가 있었고 도살하는 백정 중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3.1만세운동 밑바닥의 독립운동도 경기도 독립기념관에 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도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으나 국민 전체에 대한 독립운동사 교육 수준을 높이려면 기념관은 많을수록 좋은데 경기도에서 시작하신다니 너무 기쁘다"고 반겼다.

향후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방향에 대해 △광복회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독립기념관을 공식 추진 △천안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 △글로벌하게 세대를 아우르고 AI 등 신기술을 종합해 세계적인 명품 독립기념관으로 추진 등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프랑스처럼, 우리 경기도도 독립 스토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발굴해서 반드시 추념하겠다"며 "본격적으로 기념관을 추진할 때 광복회와 기획 단계부터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술국치일인 지난달 29일 서울 광복회 사무실에서 이종찬 광복회장 등 광복회 간부들을 만나 "쪼개긴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광복회 간부들은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