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스탠드뉴스 전 편집장에 21개월 징역형 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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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은 26일 한때 '아시아 언론 자유의 등대'으로 칭송받았던 홍콩의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을 보여주는 지표로 널리 알려진 선동 사건에 대한 재판에서 지금은 폐쇄된 민주화 언론매체 스탠드 뉴스의 전 편집장 청푸이쿤에게 2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쿽와이킨 판사는 청 편집장과 람 편집장 대행이 선동적 의도를 알고 동의했으며, 스탠드 뉴스를 중국과 홍콩 정부 및 사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스탠드 뉴스의 기사 11건이 선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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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자유, 2002년 18위 2021년 80위에서 최근 135위로 추락
[홍콩=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홍콩 법원은 26일 한때 '아시아 언론 자유의 등대'으로 칭송받았던 홍콩의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을 보여주는 지표로 널리 알려진 선동 사건에 대한 재판에서 지금은 폐쇄된 민주화 언론매체 스탠드 뉴스의 전 편집장 청푸이쿤에게 2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패트릭 람 전 편집장 대행은 건강이 좋지 않고, 이미 구금돼온 시간 때문에 감형돼 석방됐다.
청 전 편집장과 람 전 편집장 대행은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식민지 시대의 선동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언론인이다.
스탠드 뉴스는 2019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가하자 당국을 비난한 홍콩의 마지막 매체 중 하나이다.
스탠드 뉴스의 폐쇄는 홍콩의 또다른 민주화 언론 빈과일보가 폐쇄된 지 몇달 후 이뤄졌었다. 빈과일보의 설립자 지미 라이는 2020년 중국이 홍콩에 도입한 강력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지난달 충과 람, 그리고 스탠드뉴스 지주회사인 베스트펜슬(홍콩)에 대해 선동적 자료를 출판하고 복제하려는 음모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최고 2년의 징역형과 5000홍콩달러(약 8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쿽와이킨 판사는 청 편집장과 람 편집장 대행이 선동적 의도를 알고 동의했으며, 스탠드 뉴스를 중국과 홍콩 정부 및 사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스탠드 뉴스의 기사 11건이 선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드 뉴스 독자로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고 있는 앤드류 웡은 "유죄 판결을 예상했지만, 판결을 듣고는 돌아올 수 없는 지경을 지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과거 우리가 가졌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은 국경없는 기자회의 최신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 지역 가운데 135위에 그쳤다. 이는 2021년 80위, 2002년 18위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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