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개발 발 뗄까…한일, 39년 만에 머리 맞대
[뉴스리뷰]
[앵커]
1970년대 '산유국의 꿈'을 부풀렸던 7광구,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일본의 미온적인 태도로 수십 년간 방치돼 있었는데요.
공동개발 협정 종료가 가까워진 시점에서, 한·일이 다시 머리를 맞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에 앞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되는 게 아니냔 희망을 처음 싹틔운 곳은 7광굽니다.
1974년 한·일이 양국에 인접한 대륙붕 남부 구역을 공동 개발한다는 JDZ 협정을 체결하면서 함께 석유를 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이 없다'는 일본의 소극적 태도에 공동개발 논의는 지난 40년간 멈춰있었습니다.
국제법상 경계 획정 기준이 일본에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점도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내년 6월 이후 일본의 협정 종료 선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JDZ 협정에 관한 6차 한일 공동위원회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돼 눈길을 끕니다.
공동위원회 개최는 1985년 이후 39년 만입니다.
오랜만에 회의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지만, 당장 공동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무급 협상인 데다 7광구의 경제성을 두고 양측이 오랜 기간 이견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JDZ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이 구역은 '해양경계 미획정 구역', 즉 영토 협상의 구역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도 7광구에 끼어들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공동 개발에서 발을 빼는 게 반드시 이익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양희철 /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 소장> "중국이 들어올 여지가 굉장히 크고요. 일본이 이거 박스(협정)를 없애주면 중국도 새로운 형태의 이 권리 주장을 한번 더 강화시킬 것이고…."
외교부 당국자는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공동위원회에 임하며 국익 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지성림 기자 (yoonik@yna.co.kr)
#7광구 #대륙붕 #J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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