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4. 9.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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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다 작가로 전업한 우신영(40)의 장편소설로 올해 혼불문학상 수상.

중상류층, 고층 외벽 청소노동자 등 도시 여러 군상의 욕망과 상처, 비감을 복합적으로 그렸다.

프랑스 파리에 살롱을 열어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에게 예술적 걸목이 되었던 미국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의 1909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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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올 2월까지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다 작가로 전업한 우신영(40)의 장편소설로 올해 혼불문학상 수상. 중상류층, 고층 외벽 청소노동자 등 도시 여러 군상의 욕망과 상처, 비감을 복합적으로 그렸다. 작가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에 부채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다산책방 l 1만7000원.

♦출간기념 파티

10주기 맞은 출판사 교유서가와 인연 맺은 소설가들이 이를 기념해 ‘책’을 주제로 쓴 13편 단편 모음. 고은규·김종광·김학찬·박이강·반수연·방우리·이경란·이상욱·정명섭·채기성·하명희·한지혜 등이 참여했다. 표제작은 “소설 쓰는 사람이나 소설을 읽”는 시대, 무명작가의 출판기념회를 그린 부희령의 작품.

1만7000원.

♦나무좀

2021년 스페인 작은 출판사의 출간물인데 반향이 컸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 전부터, 4대에 걸쳐 가부장, 계급, 국가의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의 복수극이다. ‘나무좀’은 집안 여성들이 대대로 앓는 가려움증으로, 스멀대는 저주의 조짐과도 같다.

라일라 마르티네스 지음, 엄지영 옮김 l 은행나무 l 1만6800원.

♦세 인생

프랑스 파리에 살롱을 열어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에게 예술적 걸목이 되었던 미국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의 1909년 소설. 이주 노동자인 ‘착한 애나’, ‘온순한 애나’, 혼혈인 ‘멜런사’ 등 소제목대로 여성 셋의 고달픈 인생 셋을 독특한 문체로 그린다.

이윤재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7000원.

♦더 디너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71)의 전세계 베스트셀러. 형제 부부 간 저녁식사가 시작되는 최고급 식당, 그러나 서늘한 기류. 부모 윤리, 입양 갈등 등 가족이 불화 중인 속내가 코스 요리 따라 서서히, 마침내 충격적으로 드러난다. 다음달 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 원작이다. 개정판.

강명순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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