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유력’ 김도영 2관왕·2년 연속 출루율 1위 홍창기[어제의 오늘]
대부분 새 얼굴…외국인 타자 강세
두산 조수행, 64도루 ‘압도적 1위’
다관왕 유력했던 NC 하트 ‘위태’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주인공이 대부분 새 얼굴로 교체됐다. 2년 연속 수상은 출루율의 LG 홍창기뿐이다. 홍창기는 지난해 0.444로 데뷔 후 첫 타이틀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올해도 25일 현재 0.446으로 2위 KIA 김도영(0.421)과 큰 차이를 두고 있다.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주인이 바뀌었다. 외국인 타자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홈런은 맷 데이비슨이 46개로 1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도 130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꿰찼다. LG 타자의 타점왕은 전신 MBC 시절을 다 합해도 오스틴이 최초다. 최다안타에서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196개로 1위다. 2014년 서건창이 넥센 시절 기록한 201안타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또한 레이예스는 타율 부문 2위(0.353)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58)와 이 부문 1위도 다투고 있다.
두산 조수행은 64도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60도루가 나온 건 2015년 박해민(60도루) 이후 9년 만이다.
올시즌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IA 김도영은 2개의 타이틀을 가져간다. 141득점으로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를 굳혔다. 38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선두를 다퉜던 김도영은 홈런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장타율 0.656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 수상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NC 카일 하트의 다관왕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25일 한 경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트는 25일 창원 SSG전 선발 등판 전까지 평균자책 2.44, 승률 0.867로 이들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트는 탈삼진 부문에서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8개)에 이어 2위(172개), 다승 부문에서 삼성 원태인(15승)에 2승 차이로 공동 3위였다. 4관왕을 노릴 수 있는 등판이었지만 6이닝 5안타 2홈런 1볼넷 2사구 10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2.69까지 치솟으면서 부상으로 빠진 KIA 제임스 네일(2.53)에 이어 2위로 내려갔고 다승왕 역시 물 건너 갔다. 패전 투수가 되면서 승률까지 0.813으로 내려가 KT 박영현(0.833)에게 1위를 내줬다. 하트는 탈삼진 부문에서 182개로 현재 1위지만 2위 헤이수스의 등판이 한 차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
31세이브를 기록한 KIA 정해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왕에 올랐고 SSG 베테랑 노경은은 37홀드로 40세 시즌에 데뷔 후 첫 타이틀을 가져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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