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선발 낙점된 두산 곽빈, 다승왕 향한 역투…6이닝 7K 무실점 QS 달성[스경X현장]
두산 곽빈이 다승왕을 향한 역투를 펼쳤다.
곽빈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결정전 선발로 곽빈을 내정한 사실을 밝혔다. 이대로 변수가 없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0월2일 열릴 예정이다. 일정대로라면 이날 등판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25일) NC가 이겼으면 쉬고 준비할 수 있었는데 사실 4일 휴식 후 등판이 조금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보면서 분위기를 보겠다”라고 했다.
곽빈이 이날 1승만 더하면 15승으로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이 감독은 “의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되는게 베스트”라며 “곽빈은 원래 해왔던 피칭, 컨디션 좋았을 때 피칭을 자신감있게 해주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곽빈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타선에서 3점을 뽑아내 지원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에는 전준우,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도 선두타자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노진혁, 정보근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2사 후 고승민에게 2루타 하나만 내줬을 뿐 큰 위기는 없었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7회부터는 불펜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이날 곽빈은 총 90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최고 154km의 직구(51개), 커브(16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등을 섞어 던졌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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